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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이야기

안본 눈 사고 싶다- 영화 <사자>

 

 

 

 

 

영화보고 이렇게 실망스럽고 본전이 생각난 경우가 최근엔 흔치가 않았습니다.

그저 '검은사제들' 혹은 '사바하' 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영화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었나봐요. 그 기대가 깨지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도 걸리지 않습니다 극 초반 5분 도 채 지나지않아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확실이 오거든요.

 

 

 

 

 

  • 감독 : 김주환 (전작으로 박서준 배우가 출연한 '청년경찰')
  • 배우 : 박서준(용후 역) 안성기(안신부 역) 우도환(지신 역) 정지훈(호석 역) 이찬유 (어린용후 역) 박지현(수진 역)
  • 장르 : 미스터리, 액션, 공포, 판타지
  • 15세관람 129분

  • 나의 평점 : ★☆☆☆☆
  • 취향저격코드 : 없음
  • 비호감 코드 : 무매력캐릭터/ 뜬금없는전개 / 어색한CG 또는 안어울리는 특수분장 / 개그도 감동도 없음 / 지금껏 이런 오글거림은 없었다/ 왜왜왜 / 왜때문에?

 

 

 

 

이 영화 안보 신 분들 시간과 돈을 아껴드립니다.

 제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영화관 혹은 VOD를 보셨다가 후회 하지 마시길 바래요.

그래도 궁금하시다면 제가 본 영화 이야기를 대충 적어볼테니 읽어보시고 결정하시길!

 

 영화의 초반 약 1-2분 가량 정도는 그래도 집중해서 봐줬습니다. 

열살 남짓해보이는 아이 용후(어린용후 이찬유)가 주방에서 혼자 밥과 반찬을 차려서 아버지와 둘이 아침을 먹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어머니의 부제가 보여지지만 따뜻하고 정감있는 가족을 연출합니다. 

하지만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음주운전 단속을하다 사고로 크게다치게 되면서 이야기는 조금씩 억지스러워 지네요.

기도하면 다 들어주신다는 젊은 신부님의 독려에 열심히 아빠를 살려달라고 기도하거든요.

하지만 안타깝게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그때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신 탓을 신에게 돌리며 불신하기 시작합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야 말할수 없겠지만 어디든 원망해야하는 인간의 마음을 표현한것이겠죠? (그렇다고 치고)

 

 시간이 흘러 어린이된 용후 (박서준)는 격투기 챔피언이 되어있습니다.

(굳이 용후의 직업이 왜 격투기 '챔피언' 이어야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이종격투기를 보신 분들은 용후가 챔피언으로써 파이트 하는 장면과 세트장의 조악한 느낌에 눈쌀을 찌푸리실지도 모릅니다. )

어느날 원인도 모르게 손바닥 한가운데 심상치 않는 상처가 생기면서 두눈에 싸이클롭스처럼 레이저가 발광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턴 장르를 도통 모르겠습니다)

밤이면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하고 피폐해지는 용후는  병원에도 가보지만 도통 손바닥의 상처와 악몽을 의학적으로 설명받지 못하고 돌아옵니다. 이리저리 구르다가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인 '안신부'(안성기)를 기연처럼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손바닥의 상처가 구마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자의반 타의반 느낌으로 안신부와 함께 구마의식을 동행하게되죠.

 

 구마의식을 따라갈 수록 악의 배후로 '검은주교' 가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그 검은주교가 아버지의 죽음과도 연관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냥 보여줍니다)

그런데, 왜 '검은'주교라고 '검은'망토로 얼굴을 가리고 나와야 하나요...? 이상하고 요상하고 근질근질합니다.

드라마 '구해줘'에서 나름 인상 깊었던 우도환 배우가 악의 축을 맡은 검은주교의 강력한 사제로 나오는데요. 여기선 발성도 대사도 잘 안들리고 그저 얼굴만 보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심지어 악해보이지도, 무섭지도, 강해보이지도 않아요 엉엉

검은주교 '지신'(우도환)이 자꾸만 후드달린 망토쓰고 커다란 솥단지 같은데다가 주저리 주저리 기도하고 토킹 어바웃하는데 전 옛날 스머프에서 가가멜이 커다란 솥에 초록색수프 끓이는 장면이 생각났어요. 하하하

게다가 나중에 특수분장하고(CG인지 분장인지 뭐 알고 싶지않고요) 끝판왕처럼 용후(박서준)과 한판 액션을 찍거든요. 전 '판타스틱4' 찍는줄 알았어요...

미스터리 공포에서 급 히어로?...답없어요

 

 

 간략히 요약하자면 신을 거부하고 불신하던 용후가 구마사제인 안신부를 통해 믿음을 회복하고 아버지처럼 따르며 신의 '사자'로써 움직이게되는 과정을 보여준 영화라고 할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것 저것 너무 하고 싶으신게 많으셨나봐요 감독님.

스토리는 묻히고, 캐릭터는 기억 안나고 액션은 재미가없고 어쩌나요

영화를 보는 관람객들의 수준이 높아지기만 하니 영화 만드느라 정말 힘드시겠지만. 이건 공감을 못하겠네요

Nㅔ이버 관람객 평점에 낚이지 마세요-